- 전시정보
- 제18회 전국환경사진공모展
- 김형일 외 다수
- 20111110 ~ 20111125
전시개요
-전시제목: 제18회 전국환경사진공모
-전시작가: 제18회 전국환경사진공모전 수상 작가 80여명
-전시기간: 2011. 11. 10 - 11. 25
-오프닝(시상식): 2011. 11. 10 pm 3
작품소개
오늘날 엄청난 정보 홍수와 무한 팽창의 사이버 공간 그리고 지나친 기술적 맹신이 야기하는 인간 존재의 부재에 거슬러,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다소 거시적인 테마로 시작된 2011년 신한은행 주최 전국 환경사진 공모전은 벌써 18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전은 디지털 카메라의 엄청난 확장으로 더 이상 일부 사진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제 거의 모든 영역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자연과 환경보호라는 대 명제 아래 생명, 환경보존, 인간과의 조화라는 세부 테마로 전개된 삭막한 도시의 삶과 우글거리는 군중 한가운데서 특히 자연과 어우러진 삶의 조화와 인간의 지혜를 확인하는 가장 분명한 재현도구가 되었다. 그러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거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엄청난 사진들 중 불과 명 십 점만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심사의 가장 우선적인 원칙은 어디에나 적용되는 일반적인 규범이나 형식 혹은 엄격한 사진기술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재현의 진솔함이었다. 우선 심사의 공정을 위해 출품자의 개인적인 어떠한 정보도 고려하지 않았고 오로지 출품된 이미지만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지나치게 편향적인 방식과 획일화된 기준을 배제하면서 수중 촬영, 특수 효과, 항공 촬영 등 일부 전문 분야의 기술적 문제에 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우선 매년 똑 같은 심사의 원칙이지만 환경사진 공모전의 근본적인 취지인 사진의 교감과 소통을 가장 큰 선별 기준으로 삼았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전달매체로서 대중과의 교감은 작품이전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과 생태계라는 모호한 테마에서 메시지의 전달은 가능한 분명하고 간결하게 되어야 했고, 결국 선별의 중요한 기준은 가능한 환경보존을 암시하는 사진의 특이성에 있었다. 왜냐하면 환경사진 공모전의 진정한 이념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캠페인과 슬로건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을 끄는 특별한 아이디어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진의 창의성 다시 말해 판박이 유형의 진부한 사진들을 피하면서 전통적인 형식과 조화를 갖춘 새로움에 선별의 우선권을 두었다. 게다가 모든 공모전이 다 그렇겠지만 매년 되풀이 되는 소위 수상작 학습효과를 가능한 차단하려 했으며, 아울러 심사에서 지나친 디지털 합성과 조합으로 최초 원본을 지나치게 이탈한 경우와 온라인과 대중으로 이미 유통된 경우 그리고 타 공모전에서 이미 상을 받은 사진들을 엄격히 배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만장일치로 선별된 금상 김형일의 <수녀회>는 첫 눈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사진으로, 특히 여름 피정을 나온 수녀님들이 원두막 그늘아래 잠시 묵상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지 모르게 숙연해지게 하면서 다시 한 번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나게 한다. 또한 은상 강명원의 <상처>는 돌이킬 수 없는 대나무의 상처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게 경종을 울리게 하고, 연꽃이 만발한 저수지에 나들이 나온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잘 표현한 은상 김규석의 <나들이> 역시 모두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사진이다. 아울러 비록 선별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최종심사 후보에 든 몇몇 사진들 또한 수상 사진 못지않은 탁월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공모된 많은 사진들은 아직도 어디서 많이 본 단순한 구성과 진부한 내용을 담 고 있었고, 특히 주제에 있어서 비록 자연과 인간이라는 분명한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관객의 상상을 자극하는 구성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주제의 단순한 시각적 재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진들은 아마추어 사진 콘테스트에서 보여주는 틀에 박힌 상투적 표현을 넘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 그리고 삶의 진실을 은밀히 드러내는 세련된 구성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곧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환경사진 공모전의 근본적인 이념임과 동시에 환경보존을 위한 또 다른 성과이기도 하다. (심사위원, 이경률)
프로필
금상: ‘수녀회’(김형일, 전북)
은상: ‘상처’(강명원, 경기), ‘나들이’(김규석, 경남)
동상: ‘농악대’(권기오, 경북), ‘수확’(김옥기, 대전), ‘탄생’(박길자, 서울)
가작: ‘징검다리’(고영훈, 서울), ‘등산로’(김태운, 광주), ‘살려주세요’(박인호, 광주), ‘하늘색 청개구리’(배동욱,부산), ‘천국의 길’(이완세, 서울)
입선: 그 외 100점